[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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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바깥 출입을 할 때 낙상과 이로 인한 골절 및 뇌진탕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때이다.
빙판길에 살짝만 미끄러져도 어이없게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아주 흔하다.
골절이 많이 생기는 곳은 손목이고 고관절(엉덩이뼈관절),척추압박골절이 그 뒤를 잇는다.
노인들은 부러진 뼈가 잘 아물지 않기 때문에 일단 골절이 생기면 치료가 무척 어렵다.
오랫동안 침상에 누워지내며 기동을 못하면 폐렴 욕창 요로감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같은 지병도 악화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조기치료를 못 하면 약 15~20%가 사망하게 된다.
빠른 수술이 필요하지만 노인들이 갖고 있는 지병으로 말미암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
손목 골절은 넘어질 때 손이 반사적으로 바닥을 짚어 체중이 손목에 집중되면서 생긴다.
특히 골다공증이 심한 60세 이상 여성에게 많이 일어난다.
단순히 뼈만 맞추거나 깁스를 이용해 고정하지만 심하면 금속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고관절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빙판길과 욕실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면 대체로 대퇴골 윗부분이 부러지거나 금이 간다.
고관절 골절은 저절로 낫는 법이 없으므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을 통해 부러진 뼈를 빨리 고정하거나 인공 관절로 갈아끼워 조기보행을 유도해야 한다.
수술을 늦추고 석고 고정을 고집한다면 침상에 장기간 누워있어야 하므로 욕창 폐렴 같은 합병증이 훨씬 높게 발병한다.
척추압박골절은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어 요추나 흉추에 체중이 전달돼 위아래로 압력을 받은 척추뼈가 짜부러지는 것이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2~3개월 허리보조기를 착용한 뒤 서서히 허리의 신축성을 늘리는 물리치료를 한다.
최근에는 주저앉은 척추속에 특수 풍선을 삽입한 뒤 그 속에 골(骨)시멘트를 채워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풍선확장술이 널리 쓰인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알렌드로네이트와 칼슘 비타민D 같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 골다공증부터 생기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우선시된다.
또 평소 적절한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낙상이 두려워 거동을 안 한다면 몸이 점점 쇠약해지므로 낙상만큼이나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집 안팎에 낙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장애물이나 위험요인이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하는 게 요구된다.
울퉁불퉁 깔아놓은 양탄자,미끄러운 욕실과 주방 바닥,컴컴한 현관이나 계단 등이 낙상을 촉발하는 주범이다.
따라서 양탄자는 평평하게 고정하고 바닥에는 잘 미끄러지지 않는 고무매트를 깔며 실내조명을 밝게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