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전ㆍ현 CEO 스톡옵션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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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금융회사 전·현직 CEO(최고경영자)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대박'의 주인공은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다.
김 전 행장은 지난 2001년 국민은행 50만주를 주당 5만12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행장직에서 물러난 지난해 10월29일 3만7400원이었던 국민은행 주가는 26일 약 두 배인 7만5800원까지 올랐다.
스톡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차익은 123억원에 이른다.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즉시 행사 가능한 9만7267주를 보유 중이다.
삼성화재 주가는 이날 12만2500원을 기록했지만 행사가격은 2만3800원에 불과해 평가차익은 96억원에 달한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02년 스톡옵션 부여분(9만4416주,행사가 1만8910원)과 2003년분(9만5390주,행사가 1만1800원)에서 약 50억원의 평가익을 거뒀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2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중이다.
삼성증권 사장을 지낸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은 삼성증권 9만6374주를 주당 3만5997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