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중 사상 첫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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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반면 단독주택 비중은 최근 15년 새 절반으로 뚝 떨어져 주거문화의 중심이 아파트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수는 5년 전에 비해 14.9%(163만3000호) 늘어난 1259만2000호.이 가운데 아파트는 661만6000호로 전체의 52.5%에 달했다.
1980년 7.0%에 불과했던 아파트 비중은 △1985년 13.4% △1990년 22.6% △1995년 37.5% △2000년 47.7%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아파트에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을 합친 '공동주택' 비중은 66.1%로 5년 전(60.0%)에 비해 6%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전국에서 아파트가 제일 많은 곳은 경기지역으로 전체 아파트의 4분의 1가량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18.4%) 부산(7.8%) 등의 순이었다.
최근 들어 아파트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제주로 5년 전인 2000년에 비해 아파트가 37.1% 늘어났고 경기(29.5% 증가) 충남(26.5%)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인 2000년(37.1%)에 비해 5.0%포인트 낮은 32.1%를 기록했다.
15년 전인 1990년(65.6%)에 비해 절반 이하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이와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은 72만5707호로 전체 주택의 5.76%를 차지했다.
지방도시의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이농(離農)현상으로 농촌지역의 주인없는 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