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개발 윤곽] 현지시장 움직임…매물 안나와 거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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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 개발 계획이 확정 발표되자 송파구 거여동이나 마천동 등 해당 지역 중개업소들은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는 분위기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27일 "개발 계획의 주요 내용이 이미 알려져 있던 데다 주택거래 신고제 등의 규제로 당장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송파신도시 건립이 장기적으로 송파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 큰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거여동이나 마천동 등 송파신도시 인근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8·31 대책'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전화 문의만 간간이 있을 뿐 적극적인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장기 보유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매물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거여동 LG공인 관계자는 "주택거래 신고제와 국세청 투기 단속 등으로 투기는 물론 실거래도 묶인 상태"라며 "이번 발표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천동 마천공인 관계자도 "성남 구도심 재개발 쪽으로 투자 수요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신도시 부지는 군부대 등 국·공유지 및 그린벨트여서 간접 수혜를 입을 거여·마천동 일대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송파신도시가 들어설 때쯤이면 노후화될 기존 아파트보다 재개발 지분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여동 일대 10평형 재개발 지분의 경우 평당 2000만원대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거여동 건국공인 관계자는 "송파신도시는 중·대형 평형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며 "송파구 전체 상권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