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마이웨이'..28일 대전.29일 서울서 장외투쟁

한나라당이 사학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당 일각에서 등원론이 고개를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28일 대전에 이어 29일 서울에서 장외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는 27일 대구 집회에서 "국민에게 우리 뜻이 전달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나라가 지금 망해가는데 지금 이것을 막지 못하면 야당 대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강경 투쟁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여당이 단독 국회를 연다고 큰 소리 치는데 진짜 하는지 두고 보자"며 "날치기 처리하듯 할 수 있으면 하고,그 결과에 대해선 여당이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내 한 관계자도 "투쟁 계획이 잡혀있어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해 장외 투쟁이 해를 넘길 것을 예고했다.

그렇지만 숨을 죽이고 있던 소장파가 28일 의원총회에서 등원론을 본격 제기할 예정이어서,투쟁 방법을 놓고 당 내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의 수요모임 박형준 대표는 "모임 내에서 등원론이 많다.


의총에 앞서 회의를 갖고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장외 투쟁을 통해 국민에게 사학법의 본질에 대해 상당히 알렸고 민심도 많이 얻었다"며 "국민은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한나라당이 같이 처리해주길 바란다.


의총에서 좋은 결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등원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현재는 등원론자의 수가 많지 않은 데다 박 대표의 투쟁 의지가 워낙 강해,등원론이 강경론에 묻힐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