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마니커 뜰때 됐나 ‥ 폭설 영향 닭고기값 급반등


최근 닭고기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해외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지난 11월2일 마리당 740원까지 급락했던 닭고기 가격은 최근 1740원으로 135% 급등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이 줄어들고 있고 국내에서는 아예 발병하지 않음에 따라 점차 악재가 해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혹한과 폭설로 인해 닭고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닭고기업체의 평균 원가는 병아리 가격 등에 따라 마리당 1000~1200원 수준"이라며 "닭고기업체는 닭고기 가격이 마리당 1300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이익이 발생하는 영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닭고기는 요즘 웰빙 식품으로 부각되면서 매년 판매량이 10% 정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닭고기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머물더라도 향후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과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거래되고 있는 점도 닭고기업체의 강점이다.


김 연구원은 "하림은 내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마니커는 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여기에 하림은 한국농수산방송지분을 18.7% 보유하고 있고 마니커는 용인공장 주변 지역의 높은 개발 가능성 등 자산 가치도 우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림과 마니커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주장했다.


하림은 이날 4.80% 급등한 3495원,마니커는 2.19% 상승한 1만4000원에 각각 마감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