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오늘 CEO초대석 시간에는 최근 증시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이오업체 세원셀론텍의 장정호 회장을 모셨습니다. (질의1) 잘 모르시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세원셀론텍이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변1) 코스피 상장기업 세원셀론텍㈜은, 한국 바이오 선두 셀론텍과 30년 전통의 엔지니어링사 세원이엔티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바이오·화학플랜트·유압기 등의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탄탄한 인프라 위에 안정과 비전이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인체장기재생을 목적으로 세포과학 및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연구 성과를 일구어오며, 세포?조직분야 세계전략산업보고서에 아시아 유일하게 등재되어 세계바이오산업의 Key Player로 주목 받은 바 있다. 국내 생명공학의약품 제1호 ‘콘드론’의 대한민국기술대상 은상, IR52장영실상, 신기술인정 획득에 이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오스템’의 차세대세계일류상품 선정, 대한민국기술대상 우수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독창성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세포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국내 최초 세포치료제 KGMP 인증을 받은 첨단 시스템으로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질의2) 엔지니어링 회사와 바이오업체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있다면요? (답변2) 기존사업 가운데 유압부문은 엄밀한 의미에서 정밀기계 가공에 해당되며, 이는 바이오산업의 인체장기 재생과 연결된다. E&C사업의 제약, 정밀화학 엔지니어링 기술도 바이오사업의 인프라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따라서 셀론텍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세원이앤티의 든든한 인프라의 만남은 상생의 시너지를 발현시키는 견고한 만남이라 할 수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셀론텍의 기술력과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세원이엔티의 안정성의 결합은, 알맹이 없는 회사를 인수해 상장에 이용하는 우회상장과는 분명 별개의 것이다. 현재 한국 바이오산업 회생의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원셀론텍은 향후 5년 이내 상상 그 이상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비롯 엔지니어링 분야에 혁신적인 새 장을 열어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질의3)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조골(뼈)세포로 분화시킨 세포치료제인 ‘오스템’의 임상시험을 세계최초로 승인 받았다고 발표하셨는데 이 임상시험 허가의 의미가 있다면요? (답변3) 현재까지 줄기세포의 활용에 대한 연구는 학문적인 성과를 목적으로 둔 반면, 금번 줄기세포임상시험은 공식적인 검증단계를 거친 제품화에 목적을 둔 것으로 세계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골수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뼈세포로 분화시킨 연구발표가 있었으나 이들의 연구결과는 의약품으로의 제품화에 이어지지 못했고, ‘오스템’은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여 80% 이상을 조골세포로 분화시키고 대량증식기술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뼈세포치료제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번에 승인된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정청(청장 김정숙)이 개발사인 세원셀론텍㈜와 2002년 7월부터 약 3년간에 걸친 면밀한 사전상담과 검증과정 및 식약청의 행정적, 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경호)의 신약개발지원사업 중 제품화기술개발지원 자금을 받아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오스템’은 골재생 관련 세계시장의 규모가 연간 약 5조원에 이르고 현재 세계적으로 제품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으므로 제품화 이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치료제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의4) 오스템의 성과에 이어 연골세포치료제인 콘드론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답변4) 식약청이 2001년 세포치료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계 두 번째로 설정, 세원셀론텍㈜이 개발한 자기유래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을 품목 허가하여 의약품 개발의 오랜 숙원인 ‘대한민국 생명공학 의약품 제1호’를 탄생시킨 바 있다. 현재까지 약 1,000명 이상의 관절질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한 ‘콘드론’의 경우, 최근 적응증 확대를 위한 ‘족관절 연골결손 연구자임상’을 식약청으로부터 승인 받고 다음 달 시행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는 무릎연골 결손 환자에게 적용되어 시판되어 온 ‘콘드론’이 향후 발목관절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세계 최초 성체줄기세포치료제 임상승인에 연이은 이 같은 쾌거로, 세계 성체줄기세포치료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선점함으로써 현재 위기에 직면한 한국 바이오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의5) 그 외 세원셀론텍이 개발 중인 제품이 있다면요? (답변5) 지방세포치료제 ‘아디폼’을 비롯해 생체유래지혈제 테라폼, 주름개선제 테라필 등 향후 5년 이내 발표 가능한 제품들이 이미 개발 완료되었거나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2007년까지 기본 5개의 세포치료제 개발을 완료하여 환자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러한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조직치료제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그리고 조직공학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오기술과 나노테크놀러지와의 접목을 통한 생체고분자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DDS(약물전달시스템), CDV(세포전달시스템)의 기반기술을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의6) 국내 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사례는 높은 세계시장 벽으로 인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해외진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답변6) 지난 4, 5년간 해외진출 계획을 견지하며 차분히 준비해 왔다. BF프로젝트로 내년 상반기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질의7) 올해 실적과 내년 매출계획을 밝혀 달라. (답변7)회계기준에 따른 합병 재무제표가 상이할 수 있으나 아래와 같고, 특히 기존 사업의 플랜트 분야는 고유가로 인한 세계적인 석유화학설비 증설 붐으로 올해 실적 700억에서 내년 1,200억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사업은 BF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존사업 바이오사업 계 2005년 1,316억원 145억원 1,461억원 2006년 2,050억원 200억원 2,250억원 향후 세원셀론텍은 바이오사업 외에 플랜트 사업, 유압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등 튼튼한 기반사업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중동 및 산유국들의 석유관련 설비 증설 붐으로 향후 5년 이상 플랜트사업은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압사업은 산업용제품의 실질적인 1위 업체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기술집약적이고 큰 시장인 운송장비분야인 모바일시장에 내년부터 진출하여 매출을 확대할 것이며, 엔지니어링 사업은 에너지관련 사업인 열병합 발전사업 등 부가가치 높은 사업을 펼쳐 견실한 전통산업의 기반 위에 향후 차세대를 대표하는 핵심산업인 바이오사업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질의8) 장 회장님은 의사 출신인 것으로 아는데 바이오업체 CEO로 변신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답변8) 거의 수입의약품에 의존하는 국내 병원의 실정을 현장에서 절감하면서 이를 역전시키고자 하는 결심이 곧 사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보다 원대하고 절실히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의사로서 경제적, 사회적 보장 등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가능하며, 그래야 새로운 것을 찾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원천기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개념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하니 새롭고 창의적인 것이 보였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접근하며 원하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매진해 왔다. 그러한 가운데 많은 겪게 된 숱한 일화들이 있다. 당시 국내에는 조직공학과 세포치료제 분야에 있어 제품을 만든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연구개발과정에 대한 기준이나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 그 기준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했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국내 관련 법규제정이 없었기에 미국 FDA 자료를 비롯 외국의 기준을 바탕으로 근거 있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정과 근거를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가장 힘이 들었다. 조직공학에 대한 개념조차 전무하던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진 세원셀론텍㈜의 세계 두 번째 체세포치료제 허가라는 획기적인 성과로 인해, 현재 많은 관심을 유발하고 있는 줄기세포 및 조직공학 붐을 형성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세포치료제 허가모델을 탐구하기 위한 선진각국의 한국 방문이 줄을 이었으며, BT산업 육성을 위한 생물의약품과의 신설 및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의 관련 연구펀드를 조성하는 혁신적인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세원셀론텍㈜은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에 대한 첨단의 개념을 국내에 뿌리 내리고 국가적 관심과 역량을 집중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질의9) 최근 ‘황우석사태’ 여파로 한국 바이오산업을 보는 국내외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고 어떻게 보면 기로에 서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재를 진단해 주시고, 향후 한국 바이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색해 달라. (답변9)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회사들은 1996년부터 2000년 사이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회사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 올해의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황우석 교수의 영향도 있었으나 이들 기업들이 체계를 갖추고 성과를 거두는 시점에 들어섰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함.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조속히 종결되어 선의의 피해를 받는 기업, 연구자들에게 최소한의 피해가 가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 또한 바이오산업의 중심이 학계/연구소에서 기업으로 이동되어야 하는 시점에 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음. 의약품을 만드는 것에는 규정이 있고 이를 무시하고 갈 수는 없음. 대학, 연구소는 기초연구에 주력하여 산업의 인프라를 튼튼히 하고 제품개발은 산업체에서 규정에 따라 진행시키는 것이 원칙. 하지만 국내에서는 산업체가 중심이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 정부도 학교와 연구소, 산업체의 역할이 틀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책을 펼쳐야 할 시점임. 최근 생명공학 연구개발 지원 확충을 위한 국가정책이 개선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정책이 학교나 국가 연구소 위주로 집중되어 있어 안타깝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이 보다 현실감 있고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산업체 위주의 연구개발 정책, 산업체 중심으로 구성된 지원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명공학 산업에 있어서도 시장의 제도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생명공학 시장은 의료시장이며,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 및 가격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다. 국가 생명공학 산업화의 발전을 위해서 생존과 운명을 걸고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제적인 격려는 탄력적 시너지를 발산시킬 것이다. 스스로 노력한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길 기대한다. 기초연구에 충실한 ‘대학·연구소’, 인허가기관의 객관적 검증을 거친 제품과 세계적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산업체’, 그리고 효율적인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는 ‘정부’의 조화로운 삼박자 위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은 반드시 회생할 것이며, 세계적인 제품과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세원셀론텍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강력한 대안, 그 중심에 설 것이다. 앵커> 바쁘신데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끝)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 1965년 출생 1991년 카톨릭 의과대학 졸업 1996년 정형외과 전문의 취득 1997년 카톨릭 의대 전임강사 2000년 셀론텍 연구소장 2005년 세원셀론텍 회장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