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매일 5분이라도 '퍼트연습'을

한파와 눈으로 점철된 12월과 달리 내년에는 벽두부터 '골프 열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간판' 남자골퍼 최경주가 첫 주에 미국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출전,골퍼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고 1월 날씨도 비교적 온화할 것으로 예보돼 '주말 골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골프도 '준비'하지 않으면 항상 그 수준에 머무르는 법. 2006시즌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전략 ▲준비Ⅰ:먼저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다. 그러려면 겨울을 잘 보내야 한다. 그 중 으뜸은 스트레칭이나 하체단련이다. 강욱순 프로는 해마다 이맘 때 설악산에 가서 등산으로 몸과 마음을 다진다. 그는 오색약수터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하루 한 번 대청봉을 오른다. 다음,라운드를 위한 준비다. 라운드가 예정돼 있으면 술을 삼가고 연습도 밀도 있게 하면서 라운드에 대비하는 것이다. 2006년엔 아무렇게나 라운드에 임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다. ▲준비Ⅱ:골프에서도 '운'은 있게 마련이다.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70·남아공)는 "골프에서 행운은 준비된 골퍼들에게 찾아온다"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서 운이 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운을 자신쪽으로 돌리라는 얘기다. 예컨대 홀인원을 하려면 볼이 홀을 지나치게 쳐야 한다. 내년엔 파3홀 티샷용 클럽을 하나 길게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굴곡진 퍼트라인에서 퍼트할 때 홀 위쪽(프로 사이드)으로 쳐야 홀인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알아두자.턱이 높은 벙커샷을 할 때는 실패를 염두에 두고 몸을 움직일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벙커를 탈출하지 못한 볼은 자신이 만든 발자국에 멈추는 일이 잦다. 볼이 벙커턱을 맞고 구르고 있을 때 재빨리 발자국을 정리(무벌타)해 두는 것도 '불운'을 막는 길이다. ▲준비Ⅲ:갖가지 준비 중의 으뜸은 '꾸준한 퍼트 연습'이다. 하루 5분이라도 매일 퍼트 연습을 해두면 반드시 그 보답이 기다린다. 스코어에서 퍼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대부분의 승패는 퍼트에서 가름난다. 큰 돈이 드는 것도,육체적 수고가 뒤따르는 것도 아니다.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멘탈 포커스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골퍼들은 2006년을 자신의 구력에서 의미있는 한 해로 맞이할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