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경기 여전히 썰렁 .. 대기업.산업단지는 호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2902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5로 전달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못 미쳐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이지만 지난 8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업 규모별로 따져 보면 명암이 확연히 갈린다. 대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높아진 94로 기준치 100에 바짝 다가선 반면 중소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제법 큰 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2006년 1분기 국가산업단지 경기 전망'에서는 내년 1분기 BSI가 111로 지난 2분기 이후 꾸준히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반면 기협중앙회의 1월 중소제조업 업황 전망은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진 88.3을 기록,3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의 내수부진 애로 비중이 전달에 비해 상승하는 등 지표상 경기 호전과 중소 제조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태형·김동윤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