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리 교수 "줄기세포, 더이상 확신못해"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줄곧 침묵해 온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안 교수는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장성민입니다' 제작진 앞으로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이 밝혀진 지금 공동 연구자로서 참담하고 죄송하다"며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안 교수는 "최근까지 저 역시 줄기세포가 있다고 믿었고 이를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통해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믿어 왔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확신을 가지지 못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안 교수는 피츠버그 대학 방문과 관련,"'PD수첩' 방송 이후 황 교수가 (제게) 김선종 연구원을 직접 만나 내용을 확인해 줄 것을 간청했다"며 "황 교수를 대신해 김 연구원을 회유하려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나는 순수하게 후배들의 귀국을 도우려는 의도였다"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