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출금리 가파른 상승 ‥ 일주일만에 0.02%P 올라


새해 들어 대출금리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매주 고시하는 3개월 변동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최저 기준)는 2일 연 6.1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본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달 12일 연 6.04%로 전주보다 0.08%포인트 인상된 이후 지난달 19일 6.07%,26일 6.08% 등으로 급등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금리 고시를 시작한 2004년 1월 이래 최근 한 달간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현재 연 6.10%의 금리는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해 8월 말(연 5.50%)에 비해선 0.6%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국민은행에서 변동금리부 아파트담보대출 1억원을 빌려 쓰고 있다면 연간 이자는 지난해 8월 말에 비해 60만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국민은행이 고시하는 신용대출 기본금리(최저수준)도 이날 연 7.03%로 뛰어올랐다.
지난 12월 들어 연 6.58%를 유지하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말(26일) 6.59%로 뛴 뒤 이날 다시 0.0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총 가계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시장금리(CD금리)에 따라 이율이 변하는 변동금리부 대출"이라며 "은행 금리가 상승세를 거듭함에 따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