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공기업 혁신] 경영실적 따라 성과급 VS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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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 평가에 따라 공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상위권 기업에는 푸짐한 성과급이 지급된 반면 부진한 기업에는 '기관 경고'라는 '옐로 카드'가 주어졌다.
올해엔 산하기관도 처음으로 경영평가의 도마위에 올라 '경영개선'이 '생존'의 문제로 부각됐다.
기획예산처가 최근 130개 공기업의 2004년 경영실적을 종합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100점 만점에 80.5점으로 13개 정부투자기관(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전은 청렴도와 투명성이 크게 개선됐고 전기료 인상 없이 원가절감 등을 통해 2조9000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경영개선도 돋보여 작년 평가 때 7위에서 올해는 1위로 올라섰다.
2위와 3위는 KOTRA와 한국토지공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관은 연말까지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 대비 최고 500%에서 최저 2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차등지급폭이 300%포인트로 작년(278%포인트)보다 확대됐다.
한편 87개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에서는 수출보험공사 에너지관리공단 정보문화진흥원 산업기술평가원 등의 2004년 경영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별정우체국연합회 한국노동교육원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한국소방검정공사 등은 부진그룹으로 분류됐다.
정부가 산하기관의 실적을 평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분야별로는 검사·검증 유형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1위,소방검정공사가 최하위(11위)를 기록했다.
금융·수익 유형에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1위,별정우체국연합회가 꼴찌(11위)였다.
문화·국민생활 유형과 산업진흥 유형에서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에너지관리공단이 각각 수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연수·교육훈련 유형에서는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 산하기관은 이번 평가를 토대로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 대비 최고 185%에서 최저 101%의 성과급을 지급하게 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모든 산하기관의 종합 점수가 50점을 넘어 성과급을 못 받는 곳은 없지만 유형별 최고기관은 기본급 대비 직원 185%,기관장 88%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최저기관은 직원 101%,기관장 21%만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처는 유형별로 경영실적 1,2위 산하기관에 대해 기관 및 업무유공자 표창을 하는 반면 하위기관에 대해선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