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우려의 벽'을 타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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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등 선진증시대비 수익상회를 기록했음에도 아시아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글로벌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지난해 미국 긴축이나 고유가라는 역풍이 불어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가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연간 달러화기준 아시아(MSCI Asia ex-japan)지수 상승률은 19.3%로 미국이나 S&P500의 3%나 세계 지수 8.8%를 상회.
우드는 “특히 지난해 아시아 기업수익 증가율이 15.7%선으로 2004년의 60%대비 상당폭 둔화됐음에도 주가 상승을 이뤄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외국투자가들이 아시아에 대해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중심으로 국내투자자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출현해 가능한 것으로 진단.한국의 경우 지난해 적립식펀드 규모가 4배 가량 증가한데 힘입어 54%라는 독보적인 수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드는 “또한 올해 수익증가율 7.3%라는 보수적 전망치를 대입해도 아시아의 주가수익배율은 11.5배로 미국이나 일본의 15배-19배보다 낮다”고 비교했다.
우드는 “내년 아시아 기업수익이 10% 하락한다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주가수익배율은 13.6배로 선진 증시보다 여전히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말레이시아만 MSCI기준치 대비 비중축소를, 인도네시아는 중립을 제시한 반면 인도,한국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