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수의 디카 토크] 애완견 기르기 … 강아지, 우리집 복덩이예요

멍멍멍! 개의 해,병술(丙戌)년이 밝았습니다.


일주일 늦은 인사지만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의 수호동물처럼 여러분 모두 활기차고 건강한 1년,주변에 사랑을 주고 사랑받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006년의 첫 디카 토크는 강아지 얘기로 시작하려 해요.


평소 애견인을 자처했지만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저희 집 강아지 돌보기에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말이지요.
12지는 모두 아시죠.우리 조상은 열두 동물이 각각 시간신과 방위신의 역할을 하는데 이 중 11번째 동물인 개는 술시(오후 7~9시)에 서북서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고 믿었답니다.


또 예부터 개는 집 지키기,사냥,맹인 안내뿐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굳이 옛 문헌을 들추지 않아도 강아지를 키워보신 분들은 모두 잘 아실 거예요.
총명함과 충성심,끈기와 신뢰,그리고 가족에게 주는 그 무한한 사랑을요.


개의 해를 맞아 강아지 키우기에 도전하고는 싶지만 사실 개털 때문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요? 개털이 우리 아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집안이 지저분해지지 않을까.


그런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애견 미용 전문가를 찾아갔어요.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도그 그루머 최명진 원장(애견전문미용실 레쇼)은 목욕이나 빗질 등 제대로 된 미용관리만 해주면 털빠짐 문제는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합니다.


잘못된 목욕법과 털 관리가 탈모는 물론 피부병까지 일으킨다고 하네요.


도움말ㆍ촬영협찬=애견전문미용실 레쇼


--------------------------------------------------------------------

일단 빗질하는 법을 배워볼까요.






빗질은 털의 결대로 해주어야 합니다.


흔히 결 반대 방향으로 빗어주고 다시 결 방향으로 빗어 정리한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추어는 이 방법은 피하는 게 좋다는군요.


잘못하면 털이 엉키거나 빠지고 피부에 상처가 날 수도 있대요.


또 무조건 자주 빗질해준다고 좋은 게 아니랍니다.


목욕 전 빗질은 필수예요.


속털까지 빗어 숨구멍을 열어주는 거죠.빗질을 안 하고 물에 적시면 털이 엉키고 끊어지기까지 합니다.






목욕할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솜으로 막은 후 약간 따뜻한 물로 아래부터 서서히 적셔주세요.


되도록 몸이 푹 담기도록 물을 많이 받아주세요.


개는 털이 이중이라 속살이 물에 적셔지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샴푸는 직접 애견의 몸에 바르지 말고 되도록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세요.


물과 샴푸 비율은 7 대 1 정도.최 원장은 겨울철에는 컨디셔너를 사용해 볼 것을 추천했어요.


피부가 한결 촉촉해진대요.


목욕은 소형견이 7일,대형견은 10일 간격으로 하는 게 적당합니다.






발톱 관리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해요.


발톱이 너무 길면 사람이 다칠 수도 있고 강아지 살로 파고들어갈 수도 있거든요.


발톱이 하얀색인 개는 집에서 깎아주셔도 돼요.


전용 미용도구로 끝부분만 살짝 잘라주세요.


피부와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까만 발톱은 전문가의 손에 맡기는 게 낫고요.


털깎기는 전문 미용실을 찾을 것을 권합니다.
미용실 중에서는 기계가 아닌 가위로 자르는 곳을 선택하세요.


커팅도 더 예쁘게 나오고 강아지의 피부도 보호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