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모르는' 수영복 … 백화점·온라인몰서 날개돋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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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맹추위가 무색하게 전형적인 한여름 상품인 수영복 매출이 1월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0일까지 열흘간 판매액이 백화점별로 전달에 비해 20∼50% 늘어난 것.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수영복 하루 평균 매출은 2500만원가량으로 지난달(2000만원)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월 매출이 전달과 비교해 30%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증가율이 50%에 달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수원 천안 타임월드점의 1월 열흘간 하루 평균 매출이 전달보다 1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수영복,선글라스 등 여름 상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열흘 동안 G마켓을 통해 판매된 선글라스 거래 건수는 총 6000건.지난 12월 한 달간 1만3000건이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백화점 일선 매장에선 "신혼여행객 등 갑작스런 추위를 피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범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지난달에도 동일하게 세일을 했지만 이달 들어 수영복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원화 가치가 높아지자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민우 갤러리아백화점 수영복 바이어는 "수영복은 이제 사철 상품으로 완전히 정착했다"며 "특히 1월엔 수영을 통해 건강을 다지려는 사람들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