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도 3월부터 지상파DMB폰 판매…개통수 급증·보조금 지급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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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께부터는 SK텔레콤 가입자도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지상파DMB폰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달 초부터 지상파DMB폰을 판매하고 있는 KTF와 LG텔레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합류하면 지상파DMB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2일 "경쟁사들이 지상파DMB폰을 팔고 있는 만큼 휴대폰 제조사들과 협의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지상파DMB폰을 대리점을 통해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지상파DMB폰을 통신망에 연동하는 시험을 추진하면서 출시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다른 휴대폰 업체들에도 3월까지 지상파DMB폰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이 결정과 관련,지상파DMB 사업자들과 협의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DMB 사업이 지상파DMB와 경쟁 관계란 점을 감안,지상파DMB폰 유통에 나서지 않았으나 KTF와 LG텔레콤의 지상파DMB폰 판매가 하루 700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자 입장을 바꿨다.
특히 3월27일부터 2년 이상 장기가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면 지상파DMB폰 판매가 부쩍 늘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판매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LG텔레콤은 지난 11일까지 지상파DMB폰을 2800대 이상 개통했고 KTF도 2000대가 넘는 개통 실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LG텔레콤과 KTF에는 약 3만대의 지상파DMB폰이 공급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