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2파전 압축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3선의 김한길 배기선 의원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고 배 의원은 16일 출사표를 던진다. 승패는 24일 의원총회에서 판가름난다. 김 의원은 '유능하고 믿음직한 여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배 의원은 '소통과 통합,희망의 여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관광부 장관,총선기획단장을 지냈고 배 의원은 국회 문광위원장과 민화협 상임의장,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특정계파 지원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김 의원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쪽,배 의원은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쪽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당 주변에서 제기되는 등 김·정 전 장관의 대리전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