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맨해튼 다리 1달러에 팝니다"

미국 뉴욕시가 맨해튼과 브롱스를 잇는 오래된 다리를 1달러에 팔겠다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100년 이상된 이 다리의 보존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아직도 매입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1901년 개통된 윌리스애비뉴 다리는 총 길이가 301피트(약 92m) 폭 60피트(약 18m)로 연간 7만5000대의 차량이 이용한다. 뉴욕시가 이 다리를 헐값에 내놓은 이유는 유지비로만 1년에 110만달러를 잡아먹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이에 따라 이 다리를 처분하고 대신 3억달러를 들여 2010년까지 새 다리를 건설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 다리가 국립사적지(NRHP) 명단에 오를 수도 있어 시 당국은 구매자가 이 다리의 역사적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 같은 조건 때문에 시 당국이 판매가를 1달러로 고시하고 신문 잡지 광고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다리 매각에 나섰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