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오 국새 손잡이 될까 .. 국민제안 가장 많아

기존 국새의 균열로 새 국새(國璽·나라의 도장)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새 국새의 손잡이(인뉴) 모양을 태양에 산다는 신화 속의 까마귀인 삼족오(三足烏)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1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새 국새 제작을 위해 지난해 10월24일부터 12월 말까지 국민 제안을 접수한 결과 봉황 모양인 지금의 국새 손잡이를 삼족오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족오는 세 발 달린 까마귀로 이집트나 고구려 벽화에서 등장하며 삼족오 관련 신화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서 자주 나온다. 삼족오 제안자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한 삼족오가 용과 봉황을 거느리고 있어 상징성이 큰 데다 고구려 전통을 되살리는 의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족오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엠블럼으로 사용되고 있어 최종 선택까지는 논란이 예상된다. 삼족오 다음으로는 봉황과 용,백호로 국새 손잡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건,한반도 지도 모양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2건씩 접수됐다. 한편 국새 글자체는 훈민정음체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개토대왕 비문 글자체가 3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