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경영 우수기업] 시그마컴‥ 그래픽 등 독자기술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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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은 그래픽카드 및 TV수신카드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친 1998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컴퓨터 그래픽카드 및 TV 수신카드 시장에서 업계 표준으로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개의 자동화 라인을 갖춘 자체 생산 공장을 수원에 갖추고 있어 제품을 직접 개발,생산한다. PC 시장이 위축돼가는 상황에서도 삼성,TG,LG,주연 등 PC 완제품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부하거나 용산전자상가를 통한 유통 영업을 통해 컴퓨터 그래픽카드 시장의 40%,TV 수신카드 시장의 50% 점유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시그마컴은 멀티미디어 분야를 넘어 디지털 분야에 새로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주력이었던 PC 주변기기 위주의 아이템 이외에 셋톱박스,LCD TV 모듈 등 디지털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새로 갖춘 것이다.
시그마컴은 아날로그 및 디지털 TV 수신카드 시장에서 쌓아온 그래픽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HD 셋톱박스 및 LCD TV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PDP 및 LCD의 AV 보드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재는 DTV 모듈(미국식?유럽식)도 개발 중이다.
또 해외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새로 정비했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2006 CES에서 독자 부스를 마련하기도 했다.
2006 CES에서 시그마컴은 외장형 및 내장형 고선명(HD) 카드,HD 셋톱박스,LCD TV,PDP 및 LCD TV용 AV 보드 등 지난 2년간 준비해온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아날로그 디스플레이 보드에 셋톱박스를 내장한 DTV 보드 '탱고'와 HD셋톱박스 '블루박스 SSD-2000',USB방식 외장형 HDTV카드 '시그마 HDTV5 USB V1'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AD보드 '탱고'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정복기술(IT)테크 전시회에 출품돼 11월에만 2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그마컴은 최근 캐나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빅스시스템(VI?S Systems)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빅스시스템은 홈 AV 제품에 적용되는 무선 디지털 송수신 기술을 시그마컴에 제공하고,시그마컴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무선 미디어 송수신 제품을 오는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시그마컴은 디지털 가전형 신제품 및 무선 솔루션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해 2006년 수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연간 매출 450억원을 기록했고,이 중 국내 매출 400억원,수출은 5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031)436-8819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