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권, 결국에는 소매금융

[앵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소매금융에 집중했던 은행권이 연초부터 중소기업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변여건이 조금만 바뀌면 또 다시 소매금융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권은 지난해 연말 2006년 사업계획을 잡으면서 중소기업을 전략적 공략목표로 일제히 설정했습니다. 2005년 지나친 주택담보대출이 정부와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데다 중소기업 공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CG1) (은행권 중소기업 공략배경) -공공성 요구 대응 -교차판매 교두보 확보 -소매금융 신용위험 분산 -직접투자처 발굴 가능 실제로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CG2) 은행별 가계-중소기업 신규대출 (단위:억원, 기간: 1월2일~13일) 가계 중소기업 국민은행 -3,268 +4,238 우리은행 +10 +2,880 신한은행 -650 +2,654 올해 들어 대형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은 최대 3천억원 이상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4천억원씩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에 힘이 실리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비롯한 소매금융으로 다시 힘을 모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1) (중기지원은 떠밀리기식 지적)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중소기업 지원은 선언적인 성격이 짙고, 정부정책에 따라 떠밀리듯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S2) (맞춤형 소매금융 전환 가능성) 더우기 일부은행들이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거나 준비중인 상황에서 세분화된 맞춤형 소매금융이 올해 중반이후 다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3) (신BIS협약, 마진압박도 걸림돌) 여기다 내년말부터 시행되는 신바젤협약의 여파로 무작정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어렵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매금융에 비해 마진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S4) (영상편집 신정기) 따라서 상반기 중소기업에 대한 엄청난 지원이 약발을 받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소매금융 경쟁이 은행간에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