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와인스쿨도 유치"..'와인 종합 빌딩' 첫선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 '와인거리'에 국내 최초의 와인종합빌딩으로 건립된 '포도 플라자'가 세계적인 와인스쿨을 유치하는 등 본격적인 '종합 와인 비즈니스'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포도 플라자를 탄생시킨 주역은 '와인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이희상 한국·동아제분 회장(60).여기에 동아제분 자금담당 임원 출신인 김기환 대표(48)와 저명 와인 칼럼니스트 김혁 관장(44),의대 출신 조리장 노종헌씨(38) 등이 빌딩 운영을 나눠 맡으면서 한국 내에서의 품격 높은 와인문화 확산을 다짐하고 나섰다.

[ 사진 : 국내 최초의 와인 종합빌딩인 '포도 플라자'를 탄생시킨 김기환 대표.노종헌 조리장.김혁 관장(왼쪽부터)이 '품격 높은 와인문화전파'를 다짐하는 건배를 하고 있다. ]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세운 포도 플라자는 지하 1층의 와인바 '뱅가'와 1·2층의 와인전문숍 '와인타임',5층의 와인전문 교육기관 'WSET' 등 세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입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4층에는 소믈리에 교육기관이 곧 들어서고,6층과 7층에는 와인 중심의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이 회장은 "3,4층에 와인 제조에 쓰이는 도구 등을 전시하는 작은 와인 박물관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모두 '와인'이라는 연결고리를 갖고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종합 와인빌딩으로서 손색이 없는 구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빌딩의 실질적 운영을 맡은 김혁 관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교육기관인 WSET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소믈리에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지난 2003년 말 미국 와인 기행 중 우연히 만난 이 회장이 '큰일 한번 내자'며 포도 플라자 건립 구상을 밝혀 힘을 보태게 됐다"고 말했다.

754가지의 와인을 구비,국내 최다를 자랑하는 와인바 '뱅가'도 이 빌딩의 명물이다.


이 바를 운영하기 위해 '와인에 미쳐' 의사를 그만두고 요리사의 길로 들어선 노종헌 조리장을 스카우트,와인 전문바의 면모를 갖췄다.


와인 수입회사인 나라식품을 경영하고 있는 김기환 대표는 포도 플라자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 '와인 4인방'의 꿈은 포도 플라자를 통해 한국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와인문화 선진국'으로 일궈내는 것.이 회장은 "와인과 공부란 말을 연결시키려 하지 말라"며 "프랑스의 와인농장 주인들도 잔을 움켜쥐고 먹을 때가 있는 만큼 지나치게 격식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와인을 즐기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남은 꿈"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