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스치킨, 재기 나섰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원조격인 '림스치킨'의 유석호 사장(63)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에 '옻닭 삼계탕' 매장을 내고 재기에 나섰다. 유 사장은 최근 옻나무 알레르기 물질(우루시올)을 제거한 옻나무 분말을 개발하는 데 성공,이달 초부터 가정에서 간편하게 옻닭 삼계탕을 끓여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 1977년 신세계 본점에 림스치킨 1호점을 낸 뒤 가맹사업에 나서 외환위기 직전까지 전국 점포망을 380개로 늘렸으나,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치킨 브랜드들에 밀려 현재는 150여개만 남아 있다. 그는 1982년 닭고기 튀김옷 파우더에 인삼가루를 넣은 '진생 치킨'을 개발,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뉴욕에 매장을 내고 가맹사업에 나섰으나 불의의 화재로 현지 사업을 접고 말았다. 유 사장은 "지난 6년간 오로지 옻 삼계탕 개발에 몰두했다"며 "치킨 프랜차이즈의 씨를 국내에서 처음 뿌린 사람으로서 인생의 후반부도 닭고기 관련 사업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