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특허야] '글로벌 SK' 성장동력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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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업성장이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방침아래 매년 20%씩 설비투자액을 늘려오고 있다.
이에 따라 R&D를 포함한 각종 설비투자액이 2003년 3조5000억원에서 올해는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순수 R&D투자액은 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4000억원에 비해 75% 증가했다.
R&D 투자 강화는 SK의 기업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SK는 1988년 국내기업 처음으로 각 계열사 최고 기술책임자가 참여하는 그룹차원의 기술전문회의인 'R&D위원회'를 출범,정기적으로 R&D관련 정보교류 및 시너지 제고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
특히 단순 연구개발 중심의 R&D개념을 뛰어 넘어 연구 시작단계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에 착수하는 R&BD(Research& Business Development)를 통해 기술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 초기단계부터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해 단계별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단계마다 점검,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하는 R&D시스템이다.
최태원 SK회장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가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동력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며 이를 구체화해 나가는 것이 기업R&D가 해야 할 몫"이라며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올해 R&D투자를 통해 에너지,화학,생명과학 등의 R&D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심도탈황,중질유 업그레이딩·기유촉매,CNC(중추신경계) 등의 핵심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정에너지 개발 및 수소활용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SK㈜는 대전 SK기술원을 비롯 미국 뉴저지,중국 상하이에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기술원은 에너지연구소,화학연구소,신기술을 연구하는 CRD연구소 등이 각 전문분야에 대한 R&D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사의 R&D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R&D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1년 플랫폼과 인터넷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연구원을 신설,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신규단말 개발 및 안정적인 단말기술 환경 제공을 위해 터미널연구원을 특화,신설했다.
그동안 다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무선 연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모바일 싸이월드,유무선 통합 뮤직포털서비스인 멜론,캐릭터 기반의 인공지능서비스 '1mm' 등을 개발했으며 올해에는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 활성화를 위한 단말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발굴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3년 1월 네이트온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지난해 10월 기준 1100만 가입자,100만명 동시 접속자를 자랑하는 국내 제일의 메신저로 키워냈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한번 붙이면 48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붙이는 소염진통제 '트라스트'를 개발,발매 첫해인 96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생명과학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인투젠의 경영권을 확보,바이오 연구개발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SKC는 2002년 국내 최초로 폴리이미드(PI)필름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