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데…제발 다치지마"‥아드보카트號 중동 전지훈련서 '부상 경계령'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아드보카트호에 비상이 걸렸다.


골키퍼 김영광(23·전남)은 지난 22일 축구대표팀 중동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인대에 부상을 당해 훈련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3주간 개인 회복훈련을 해야 한다는 진단이어서 잘해야 전지훈련 말기에나 한 경기 정도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욱(25·시미즈)도 전지훈련 초반부터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출장하는 대신 최주영 물리치료사와 함께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송종국(27·수원)이 부상으로 대표팀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한 가운데 오른쪽 측면을 전담하고 있는 조원희(23·수원)도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상대팀 선수와 부딪치며 그라운드 위를 구른 데 이어 21일 그리스와의 경기에 앞서서도 몸을 풀다가 왼쪽 허벅지를 삐끗하는 바람에 아드보카트 감독을 놀라게 했다.

조원희는 이 때문에 그리스와의 경기 후반에 장학영과 교체됐다.


김남일(29·수원)은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을 치유했지만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포지션별 경쟁을 유독 강조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대표팀 운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당장 이운재가 경기에 못 나가는 일이 생기면 조준호(33·부천) 말고는 골문을 지킬 선수가 없는 데다 오른쪽 측면도 조원희가 부상당하지 않기만 바라야 할 형편이다.


아드보카트호는 25일 오후 10시40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해외 전지훈련 세 번째 상대인 핀란드(FIFA랭킹 46위)를 만난다.
앞으로 여덟 차례 평가전 및 아시안컵 예선을 남겨둔 상황에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릴 만한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다.


핀란드를 이겨야만 본선 진출국 크로아티아(1월29일),코스타리카(2월12일),멕시코(2월16일)전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