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펀드 봇물 ‥ '몰빵'보다 분산투자 바람직

특정 업종의 투자비중을 높인 '테마형 펀드'와 여러 나라의 증시에 동시 투자하는 '하이브리드(혼합)형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틈새 펀드가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상품은 판매 첫날 한도액까지 자금이 몰리는 등 인기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최근 '징기스칸 주식형 공모펀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 중동 지역 매출비중이 높은 종목에 자산의 3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음식료 제약 생활용품 등 '웰빙' 관련주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웰니스주식형공모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18일 현대증권이 판매한 '로얄실버펀드'는 55분 만에 당초 한도액인 300억원이 매진되는 인기를 모았다.


현대증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580억원을 추가 설정,하루 만에 880억원 공모를 완료했다.


농협CA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내놓은 '코리아재팬올스타주식펀드'는 한국과 일본 증시에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양 증시의 업종 대표주를 선정,유망한 종목을 골라 최적의 조합을 구성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이 이달 초 선보인 '와이즈더블스타주식형펀드'는 엔터테인먼트주와 바이오주에 자산의 50% 이상,나머지는 업종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평가조사팀장은 "특화된 펀드에 투자금을 '몰빵'하기보다는 우량 대형주 위주의 일반 펀드와 틈새형 펀드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