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게이단렌 회장 "日 작은 정부로 .. 증세보다 세출 줄여야"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게이단렌 차기 회장(캐논 사장)이 규제를 줄이는 '작은 정부' 방침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세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오는 5월 공식 취임하는 미타라이 차기 회장은 내정 후 23일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으로부터 민'으로의 흐름이 이어져야 하며 정부는 규제를 줄이는 '작은 정부' 방침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재정 재건을 위해 재무성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소비세율 인상 움직임에 대해 "증세가 아니라 철저한 세출 삭감을 통해 재정 건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증세에 대해 분명한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미타라이 회장은 이어 "아시아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 간 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재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조개혁을 실천해 민간의 활력을 살려 나가면 일본 경제는 인구 감소 시대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 노선을 지지한다"고 언급한 뒤 "오쿠다 히로시 게이단렌 회장의 정책을 승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타라이 차기 회장은 미국에서 23년간 근무한 '미국통' 경영자로 1995년 캐논의 경영을 맡은 뒤 캐논을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현 오쿠다 회장에 비해 정치권과의 교류가 적다는 평을 듣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