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섹션] (주)21세기조선..중소형 선박 '틈새' 개척

한국 선박업계에 있어 세계시장은 '기회의 바다'다. 지난해 12월22일 선박?해운시장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Clarkson)이 올 세계 주요 조선소의 수주 잔량을 분석한 결과 세계 10대 선박기업 중에 국내 업체가 7개나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대형 선박시장뿐 아니라 중소형 선반 시장도 한국이 리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중 조선소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벤처기업 인정을 받은 (주)21세기조선(조선소장 문귀호 www.shipbuilding.co.kr)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이 회사는 벤처기업답게 특화된 단일 선종 건조에 주력,세계 선박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환율,원자재 등의 내부 리스크는 줄이고,바짝 추격해오는 중국 조선업계를 견제할 수 있는,즉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이다. 또한 단일 선종 건조는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는 것보다 간접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영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현재 세계 중소형 선박시장은 벌크선보다 중소형 탱크선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중소형 탱크선을 이중선체구조선으로 바꿀 것을 의무화해 2012년까지 교체 선박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주)21세기조선은 이런 시대 흐름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2년을 기점으로 고속성장을 달리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KORDI)과 공동으로 개발한 21세기형 13,000톤급 화학운반선은 그리스,노르웨이,파나마 등 전 세계 외국선사로부터 40여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특히,13,000톤급의 화학운반선은 그리스 선사들로부터는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5척의 일반화물선 건조를 시작으로 이제는 13,000톤 화학운반선을 전문으로 건조하는 중소형조선소로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며 자부심을 털어놨다. 이 회사가 불과 3년 만에 세계무대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기술력'이라는 정공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2002년 특허를 획득한 선박 '곡가공 자동화기술'은 기존의 수작업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선체의 곡면 가공기술인 곡가공은 80% 이상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수작업의 특성상 기술자의 난청 및 시력 약화를 초래해 젊은 인력이 기피하는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주)21세기조선은 이 같은 문제를 자동화로 극복했다. 이는 인력난을 해소하는 것뿐 아니라 곡부재 공급과 자동화기계 및 소프트웨어 판매라는 '1석 3조'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13,000톤급 화학운반선의 선형은 한국해양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선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패턴이다. 지난 2001년 '해상유출 기름 수거처리장치 및 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한 이 회사의 병술년 목표는 명확하다. 대체 선종의 개발이다. 이를 위해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투자와 고급인력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2009년에는 '중?소형 컨테이너선'을 자체 개발,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 각오다. 이는 향후 더욱 치열해질 중국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굴뚝산업'이란 인식이 팽배했던 조선소에 '벤처'개념을 도입한 (주)21세기조선소는 중소형 선박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하며 신시장 공략을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