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실적 3대 변수‥환율·TV값·휴대폰 시장 상황

LG전자 권영수 재무담당 사장은 24일 "올해 LG전자의 실적은 환율,디지털TV가격,유럽 휴대폰 시장 상황 등 3대 핵심 변수에 달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실적발표회에서 4분기에 거둔 실적호조세의 지속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이들 3대 변수가 실적개선의 관건이지만 연초부터 어느것 하나 확실하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연초부터 환율이 970원선까지 내려갔다 반등하는 등 여전히 환율이 실적개선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특수가 예상되는 디지털TV는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는 경쟁사 간 가격인하 경쟁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올해는 LCD와 PDP TV의 가격 하락폭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초에 삼성전자가 느닷없이 추가 가격인하에 나서고 소니가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어 가격 하락폭을 더 이상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4분기 8.1%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휴대폰 부문에 대해서는 "올 1분기에는 3G폰 수요가 감소하는데다 유럽의 오픈시장 공략 성공여부가 불투명해 솔직히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