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눈축제 ‥ 오도리공원 1.5km에 雪像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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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홋카이도는 '눈의 나라'.
2월 초에는 도 전역에서 눈·얼음 축제도 열려 겨울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눈축제의 대표는 삿포로 눈축제.
브라질의 리우카니발,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히는 대형 겨울이벤트다.
57회째인 올 축제는 2월6~12일 7일간 열린다.
축제마당은 삿포로 중심인 오도리공원과 스스키노거리 그리고 자위대 주둔지인 마코마나이 등지에서 펼쳐진다.
주 행사장은 오도리공원이다.
오도리공원은 길이 1.5km,최대 폭 100m의 길쭉한 도심공원으로 거대한 설상으로 가득찬다.
올해 설치될 설상 중 가장 볼 만한 것은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앙코르유적을 대표하는 앙코르와트를 그대로 재현했다.
투명한 얼음의 아름다움을 조명과 음악으로 살려내 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돋보이게 했다.
최근 개봉된 판타지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영상도 떠올릴 수 있다.
요미우리광장에 나니아설상을 세워놓는 것.
환상의 세계로 들어서는 옷장,북극곰 전차를 타고 돌진하는 눈의 여왕,그리고 스스로를 희생시켜 불사조처럼 되살아 나는 사자왕 아슬란의 모습 등 영화의 장면 장면이 설상 위에 부조된다.
담징의 벽화 등 일본의 국보급 유물이 많이 보존돼 있는 호류지 법당,각 시대의 양식이 복합된 호주 멜버른의 로열전시장,팔괘산대불과 대만국제금융센터 빌딩인 타이베이101 같은 대만풍경 설상도 볼 만하다.
2월3~8일에는 국제설상대회도 열리는데 우리나라팀도 참가한다.
스스키노거리로 가면 아기자기한 얼음조각 작품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얼음 속 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생생하다.
얼음조각대회,얼음의여왕 촬영대회 등 참여이벤트도 이어진다.
삿포로 눈축제를 즐겼다면 오타루로 가보자.
'눈과촛불' 축제가 10~19일 열린다.
삿포로 눈축제가 눈,얼음,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면 오타루의 눈과촛불 축제는 촛불의 은근한 분위기가 낭만는 더해주는 게 특징.
하이라이트는 오타루 운하의 촛불등 놓기다.
어둠이 내린 운하에 떠 발갛게 빛을 내는 촛불등이 하얀 눈과 어울려 꿈길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눈더미마다 구멍을 만들어 촛불을 밝혀 놓은 골목길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오르골(음악상자) 구경도 하자.
증기시계가 있는 메르헨교차로에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인 오타루 오르골 상점이 있다.
유리공예점도 많아 유리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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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항공여행, '삿포로 노보리베츠 4일' 여행 안내
홋카이도는 혼슈 규슈 시코쿠와 함께 일본을 이루는 4개의 주요 섬 중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6개의 국립공원과 12개의 도립공원 등 철마다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는 때묻지 않은 자연경관이 자랑이다.
홋카이도의 겨울 별미는 게요리.
일본사람들이 장맛에서 최고로 치는 털게와 대게 왕게 등 말그대로 '게천지'다.
찜 버터구이 회 등 게를 이용한 요리 가짓수도 많다.
삿포로의 '라멘'도 유명하다.
된장(미소)라면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스스키노거리에 라면전문점 골목이 있다.
나스항공여행은 '삿포로 노보리베츠 4일' 여행을 안내한다.
삿포로 눈축제를 구경하고 게요리도 맛본다.
오타루 관광을 하고 도야호 유람선도 탄다.
노보리베츠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전 일정 특급호텔을 이용한다.
2월2~7일,9?10일 출발.
1인당 119만~139만원.
(02)777-6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