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63빌딩 지하1층 명품문화공간으로 뜬다

63빌딩의 얼굴 지하 1층이 확 바뀌었다. 어수선한 판매시설로 인한 싸구려 이미지를 벗고 초고층 빌딩에 어울리는 첨단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63스퀘어'란 근사한 이름도 얻었다. 120억원을 들여 6개월간 개보수한 효과가 정말 뚜렷하다. 장식을 배제하고 단순한 선과 색상으로 절제미를 강조한 디자인 컨셉트가 돋보인다. 63뷔페 파빌리온이 중심을 잡고 있다. 500석 규모에 200여가지 요리를 내놓는 초대형 뷔페로서 '뷔페의 63' 전통을 잇는다. 뷔페 레스토랑의 새로운 흐름인 즉석요리 코너를 8개로 확대했다. 조리사가 고객 앞에서 요리하는 플랑베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명품 이미지'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식당으로는 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캐주얼 중식당 T원이 문을 열었다. 일식당 '데리야끼'가 손님을 맞고 있고 '와꼬'가 문 열 채비를 하고 있다. 베이커리와 카페를 출입구 전면에 배치했다. 판매시설은 모두 고급 부티크숍 형태로 개점했다. 아쿠아리움 63씨월드는 바닥 카페트를 바꿔 깔았으며 천장부분 장식도 깔끔하게 교체,물속 세계의 분위기를 살려냈다. 물개쇼도 '물개유치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고 대형수조에서는 여성 다이버들이 수중 마술쇼도 벌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 영화관도 손을 봤다. 스크린을 교체하고 음향시스템도 바꿔 아이맥스 영화의 맛을 배가시켰다. 외국관람객을 위한 6개 국어 음성다중시스템도 도입했다. 63빌딩은 이번 지하 1층 개보수를 시작으로 2009년까지 60층 전망대와 고층부 식당,별관 연회장 등 빌딩 전체에 대한 개보수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