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순 前회장에 기회를"…소액주주들 구명운동 나서

벤처기업인들이 장흥순 전 터보테크 회장 가족 돕기에 나선 데 이어 소액주주들도 장 전 회장 구명운동에 나섰다. 터보테크 소액주주 60여명은 장 전 회장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모아 26일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 제출했다. 소액주주들은 탄원서에서 "분식회계 사태에 스스로 책임지려고 노력한 장 전 회장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록 회사가 존폐의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만큼 창업 이후 기술개발을 주도해온 장 전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대표 천전남씨(54)는 "구속되기 전날까지도 사태 수습을 위해 주주들의 동참을 읍소하는 장 전 회장의 모습에 감동받은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살리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터보테크 소액주주들은 3만∼400만원씩 갹출해 모은 2160만원으로 지난 1월 초 아산공장을 방문,목도리 선물을 하는 등 직원을 위로하기도 했다. 터보테크는 채권단이 지난 11일 3년간 채무를 유예하고 별도의 관리단 파견 없이 자율경영을 맡기기로 한 상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