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서울대 법대교수,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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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사법기관인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초대 재판관으로 활동 중인 송상현 서울대 법대 교수(65)가 26일(현지시간) 9년 임기의 재판관에 재선됐다.
송 교수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ICC 재판관 선거 1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유효 투표 수의 3분의 2 이상인 70개국의 지지를 얻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송 교수는 "외교부를 비롯 많은 정부부처가 도와줬다"면서 "이번 재선이 국제사회에서 부쩍 커진 한국 국력의 표시로 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그동안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재판관들 사이에서 법 체계가 다른 데 따른 문화적 차이를 조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송 교수는 1962년과 1963년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으며 그동안 미국 하버드 법대와 호주 뉴질랜드 등의 명문대학에서 한국법을 강의하는 등 국제사회에 한국법을 소개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