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日진출 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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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을 중심으로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연결하는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최근 일본에 진출한 아이마켓코리아의 현만영 사장은 올해 말레이시아,인도 등지에도 거점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사장은 "한국의 경우 소모성자재(MRO) 전자구매 대행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시아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초기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이 지역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마켓플레이스 국내 1위 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지금까지 내수 위주로 사업을 했다. 12개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올부터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거점을 늘려 해외 매출을 늘리기로 했다. 우선 아시아 지역에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 이후엔 미주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제휴,일본에 진출한 것은 이 계획의 시작이다.
현 사장이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은 e마켓플레이스와 같은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에서도 국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사장은 "최근 선진 기업을 중심으로 비용절감이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구매합리화는 곧 경영합리화로 인식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자 미국의 액센추어,AT커니 등 컨설팅 회사들도 최근 구매대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03년 5600억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8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현 사장은 "올해는 9000억원,내년엔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물품을 한국 기업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