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社, 해외 부실채권 공략 ‥ 수익성 높은 동남아시장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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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 리스 신기술금융을 주로 하는 여신 전문회사(캐피털사)들이 해외 부실채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기술금융 회사인 KTB네트워크,리스 회사인 신한캐피탈 등은 동양종금 우리FNI 등과 공동으로 지난주 중국 기업들의 무수익여신(NPL) 600만달러어치를(매입단가 기준) 매입했다.
캐피털 업계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금융사들이 중국의 NPL 시장에 투자한 것도 지난해 7월 현대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 4개 회사가 투자한 NPL은 중국의 자산관리 회사인 창청(長城)자산관리공사가 매각한 것으로 실제 장부가격은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코스톤그룹이 창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매입해 홍콩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KTB,신한캐피탈 등 4개 회사가 100% 대출해주고 남는 수익을 투자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진로 매각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NPL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런 배경에서 해외 NPL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