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中企 협동조합] 전기공업협동조합‥회원사 권익보호·자생력 키운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양규현·한양전공 대표)은 올해를 회원사 권익 보호와 조합의 자생력을 키우는 '제2의 도약의 해'로 정했다. 이는 단체수의계약 제도가 폐지되는 내년부터는 독자적인 생존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조합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단체표준 제품의 품질 및 사후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합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한 단체표준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이들 제품을 기업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한편 해당 기업의 품질관리자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동구매 사업의 신규 대상 품목 개발로 조합원사의 원자재 구매 부담을 덜어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원자재를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공동구매 사업은 조합의 역량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또 기술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자생 방안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조합이 개발한 기술을 조합원사에 제공해 기술료를 받거나 연구소 등에서 지식재산권의 전용 실시권을 취득해 조합의 지식재산권을 늘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 3월에는 지난해 기술업무 협약을 맺은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전기소재 실용화 센터'를 개설해 실용화 기술 개발을 전담하기로 했다. 양규현 이사장은 "개발된 기술은 조합원사에 제공돼 현업에 즉시 반영될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또 기능인력 자체 양성을 위한 '기능인력 양성소'를 내년에 건립하기로 했으며 올 하반기 중 이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기능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사가 인력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조합은 지역 순회를 통해 지역 조합원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하는 한편 조합 홈페이지(www.kemc.co.kr)에 동아리별 대화방을 만들어 조합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역별 협의회를 구성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합은 조합원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중앙아시아(5월) 동남아시아(7월) 남아프리카(11월) 등지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러시아 국제전력박람회(6월)와 중국 베이징국제전기전(10월) 등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사 제품을 해외 기업에 알리기 위한 영문 홈페이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전기공업협의회와 한·일 전기공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기술 교류 등의 협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962년 5월 설립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회원사는 모두 664개사.직원수는 10인 미만(274개사),자산 규모는 1억∼5억원 미만(217개사)이 각각 가장 많다. 조합원사의 주요 생산품목은 배전반 변환기기 변압기 발전기 등이다. (02)2102-4100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