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데이트코치] 남자친구의 안일한 인생관 어떻게 하죠?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2년 가까이 사귀어 온 김모씨(24).김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고 남자친구는 군 제대 후 복학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성격도 좋고 착하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어 보이고 너무 안일하다는 것이다. 잠이 많아 누가 깨우지 않으면 하루 종일 자는 경우도 있을 정도.고치라고 설득도 하고,화도 내 봤지만 별로 변한 게 없다. 할 줄 아는 것도,하고 싶은 것도 없고 했다가도 금방 포기하고 마는 남자친구.신문도 잘 안 읽고 좋아하는 거라곤 게임 뿐이다. 점점 남자친구가 못 미더워지는 김씨에게 데이트 코치는 어떤 충고를 할까. ◆코치=남자친구분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려는 님의 노력이 참 보기 좋습니다.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님은 조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노력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현실적인 태도는 바람직합니다. 문제는 상대방이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충분한 기회도 줬고 변화의 필요성도 얘기했지만 그분은 제자리 걸음입니다. 만일 님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도 그분이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님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분에게서 희망을 찾기 힘듭니다. 결국 시간낭비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에는 교제 자체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님이 보기엔 미흡해도 상대방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보이는 부분만 갖고 그분에게 무조건 요구하지 말고 어떤 인생계획을 갖고 있고,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 달팽이도 나름대로 열심히 기어가고 있듯이 남자친구 역시 조금씩 나아지는 중일 수도 있습니다. 군복무까지 마친 남자라면 이제 거침없이 미래를 향해 걸어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님의 조바심은 남자친구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그분과의 미래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돼 함께 노력해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사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분 스스로 변화의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우선입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 독자분들의 상담 내용을 보내주시면 데이트 코치의 조언을 실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