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틴전시 경영] 한화그룹 ‥ "빨라야 산다" 10년앞보고 발빠른 개척

상시구조조정체제 구축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극대화한 한화그룹은 최근 환율하락과 고유가 등 대내외환경의 급변에도 흔들림없는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뉴(NEW) 한화' 건설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초 발표한 기념사에서 "지금은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 먹는 것이 아니라,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라며 "일류직원,일류기업,일류문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5,10년을 내다본 발 빠른 시장개척과 적시 투자를 당부하며 그룹 각 계열사의 미래를 담보할 신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우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설비 및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신규사업을 늘리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그룹 사업간 '블루오션'을 창출하키로 했다. 이밖에 경영내실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올해 각 사별로 전략과제와 승부수를 따로 마련하고,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이후 생명보험업계 2위의 자리를 확고히 구축한 대한생명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감동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해 사업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이뤘던 고도성장에 만족하지 않고,눈을 해외로 넓혀 국내외의 신성장 사업을 조기에 발굴해 사업화하기로 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강화한 신소재 사업부문에서 세계 일류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신규사업분야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꿈에그린'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중동 및 동남아 해외시장에 플랜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오션팰리스 CC와 강원도 평창 피닉스파크 내에 '클럽 피닉스파크'를 인수하는 등 레저사업의 확대를 추진해온 한화국토개발은 2006년에도 이러한 확장기조를 유지하며 해외 리조트 개발 등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경영의 3대 축으로 제조부문과 금융부문,그리고 유통레저부문으로 분류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기존의 주력사업인 ㈜한화,한화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한화건설 등을 묶는 제조 사업군을 더욱 내실화하여 국가경쟁력을 키우고,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유통,레저,호텔을 묶는 유통레저 사업군과 대한생명,신동아화재,한화증권,한화투신운용 등을 묶는 금융 사업군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토록 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매출 21조원,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달성했으며 8천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22조원 매출에 1조2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사진설명: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월 1일 충북 보은공장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며 대외적인 경영환경 급변에 흔들리지말고 신성장동력을 발굴,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