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목돈' 밀물 ‥ 거치식 석달새 5조6385억


작년 초부터 적립식펀드 가입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난 4분기부터는 '뭉칫돈'의 증시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목돈을 한꺼번에 집어넣는 거치식펀드로의 자금유입 속도가 적립식펀드보다 훨씬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거치식펀드 가입액은 5조6385억원으로 적립식펀드 가입액(3조552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가가 한 달 내내 하락하며 100포인트가량 조정을 받은 10월의 거치식펀드 유입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적립식펀드를 추월했다.


또 12월의 거치식펀드 유입 규모는 2조9700억원으로 치솟으며 3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경우 거치식펀드 증가액은 각각 1조2821억원과 2조2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립식펀드 유입액인 1조2059억원,1조996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증시 진입 기회를 노리던 부자들의 목돈이 조정시점을 계기로 서서히 증시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