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ㆍ조선업게 수장 기내회동 ‥ 상생방안 논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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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수장인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조선업계 수장인 김징완 조선공업협회 회장(삼성중공업 사장)이 기내에서 신년인사를 나눴다.
이구택 회장과 김징완 회장은 지난 4일 오후 프랑스 파리발(發) 대한항공 KE90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파리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IISI) 정기 집행위원회에 참석차 출국했다가,김 회장은 해외 수주건으로 출국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기내에서 만난 것.
김징완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이 회장을 기내에서 우연히 만나 신년인사만 건넸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시간 가까운 장시간의 귀국길이었기에 두 수장은 기내에서 조선업계와 철강업계 간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 후판가격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던 지난해 하반기와 달리 올해는 두 수장이 연초부터 자연스레 만난 만큼 양측 관계가 한층 돈독해질 전망이다.
김징완 회장도 "기회가 된다면 작년처럼 상반기 중 이구택 회장과 골프 회동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수주건과 관련해서는 "요즈음 10억달러 이하는 수주도 아니다"면서 조만간 대형 수주가 성사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구택 회장은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 위기에 처한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3국 합작사)사의 돌레 회장과 IISI 집행위원회에서 만나 백기사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워낙 민감한 문제이니 노 코멘트"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 회장 스스로 "민감한 문제"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인도의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향후 포스코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