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련 여행사 잇단 상장… 롯데관광 상반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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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관련 여행사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한다.
롯데관광과 세중여행 범한여행 등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사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던 만큼 여행 관련업체들이 상장하면 여행 관련 테마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그룹과 연계된 덕분에 실적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르면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롯데그룹과 지분관계는 없지만 롯데 신격호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상장돼 있는 하나투어 자유투어 모두투어 등과 함께 여행업계 '빅4'를 형성하고 있다.
내국인 송객실적 기준으로 지난 2004년 점유율은 8.64%가량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현대그룹을 대신해 개성 관광사업을 제의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세중여행은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한 상태다.
세중여행은 삼성그룹의 여행부문 협력사로 삼성전자 등의 출장건을 전담해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권 판매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하나투어에 이어 이 부문 여행업계 2위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LG그룹의 협력 여행사인 범한여행도 상장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분 100%를 가진 범한종합물류측이 LG그룹 구씨 일가와 친족관계에 있다.
최근 범한렌트카를 흡수합병했으며 항공권 판매가 주력사업이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여행업계 상위 5~6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상장기업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이 가시화되면 여행 관련테마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기관들의 여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은 최근 코스닥 종목에 대해 앞다퉈 팔자에 나서고 있지만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 관련주에 대해서는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