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향기와 책의 기운… 박여숙 화랑ㆍ려 갤러리

서울 청담동의 박여숙 화랑과 려 갤러리에서 도예가들의 문방사우 등 다양한 도자 작품과 회화·조각 작품을 모아 7일부터 전시한다. 전시 제목은 '도자향 서권기'. "모름지기 그림에는 문자향(文字香·문자의 향기)과 서권기(書券氣·서책의 기운)가 담겨야 한다"는 추사 김정희의 '문자향 서권기' 정신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도자 문방구를 비롯한 도예와 문인화적 회화의 만남을 보여주는 자리다. 붓,먹,종이,벼루를 중심으로 현대의 입체 도자와 평면 그림을 아우른다. 도예가 김익영 이천수 이헌정 이영호 이기조씨 등이 연적,연병,문진,필통 등 문방구와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내놓는다. 의재 허백련의 친손자인 허달재씨는 한지에 채색으로 그린 회화 '문방사우(사진)',이왈종씨는 신작 '제주생활의 중도',송영방씨는 '홍매'를 출품한다. 21일까지. (02)549-7573,516-7573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