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전문직 종사하다 이직은 어떻게…

# 간호대학을 나와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1년여 일했습니다만 일을 할수록 간호사는 제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 전문성이 강한 일을 해온 탓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 됩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 전문성이 있다는 것은 구직이나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타 직종에 대해서는 접근성이 없다는 걸 뜻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공대의 일부 전공은 취업에 매우 유리한 반면 다른 일을 하고자 하면 문과 학생들에 비해 불리해지기도 합니다. 우선 지금까지 해온 일의 주변에서 할 일을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이나 의료기관의 행정이나 마케팅 같은 업무를 담당할 경우 이전 경력까지 인정받는 데다 구직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자면 어느 정도 의학지식이 필요한 의료기기나 제약회사 등에 취업해 영업현장에서 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료와 관련 없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유학이나 대학진학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커리어와 관계없이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시험만큼 공평하고 노력한 대로 보상이 나오는 통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문이 굉장히 좁고,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다시는 우회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년이 상대적으로 보장되는 대학병원과 달리 일반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정년을 채우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커리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평생 한다는 것은 더 끔찍한 일일 수 있기 때문에 앞에서 열거한 어려움을 감수한다면 과감히 뛰어들 필요가 있습니다. 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