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팅! 신입사원] 삼성그룹 .. 26일 집중교육, 뼈속까지 '삼성맨'

'26일 동안의 교육으로 신입사원을 조기전력으로 탈바꿈시킨다.' 삼성그룹은 실무 위주의 짜임새 있는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기로 유명하다. 그룹 차원에서 25박26일 동안 진행되는 '삼성 신입사원 입문교육'(Samsung Shared-Value Program)에서 신입사원들은 '1일 영업사원'으로 변신해 직접 제품도 팔아보고 가상의 기업을 만들어 제품개발 및 마케팅을 경험해본다. 입사하기보다 신입사원 교육받기가 더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 '교육의 삼성'이란 말도 나온다. 삼성의 신입사원 교육은 그룹 차원의 집합교육과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업무적응 교육 등 크게 두 코스로 운영된다. 교육이 끝나려면 무려 1년이 걸린다. 교육의 최종 목표는 '신입사원의 조기 전력화'다. 우선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4주 동안 그룹 입문 교육이 실시된다. 이어 1∼2주 동안 계열사별 입문교육과 10개월간의 OJT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룹 입문교육의 경우 첫 주에는 삼성인의 예절,직장생활의 이해,자기소개 등 간단한 기본교육이 이뤄지고 둘째 주에는 삼성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회사 역사,창의적 발상법,조직문화 등을 배운다.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자원봉사 및 극기훈련,테마활동 등 다양한 현장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삼성 그룹의 전 신입사원은 '라마드(LAMAD)'와 '크리피아드'라는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라마드'는 신입사원들이 버스를 타고 특정 지역에 도착한 뒤 직접 영업사원으로 뛰며 제품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크리피아드(크리에이티브+올림피아드)'는 신입사원들이 30명씩 한 팀을 꾸려 가상의 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제품 기획,광고,마케팅을 하는 교육이다. 극기 체험을 통해 강한 정신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챌린지 코스'도 이 기간 동안 실시된다. 그룹 입문 교육에 이어 진행되는 계열사별 교육에서는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입사 3년차 선배사원들이 '멘토(Mentor)'역할을 담당한다. 일종의 '역할모델'인 이들 선배는 신입사원들에게 삼성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고 직장생활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맡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