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출범 앞둔 제주 외국투자자 밀물

오는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제주도에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는 3월 중순께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제이콥스사와 대단위 관광 개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제이콥스사는 이미 개발 부지에 대한 답사를 마쳤으며 다음 달 제주도와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대로 토지 매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기업 보타의료연구그룹(BMRG)은 해조물을 이용한 의약품과 식품 원료를 생산해 판매키로 하고 3000평 부지에 바이오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폴로컨트리클럽도 북제주군 조천읍에 110억원을 들여 고급형 폴로승마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미 싱가포르 업체와 45억원의 외자 도입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토지 매입을 마치고 사업시행예정자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제주도는 또 미국의 유명 음향회사가 1억5000만달러 투자 의향을 밝혔고,외국의 한 기업체는 200만여평에 달하는 토지를 매입해 휴양형 의료단지와 기술정보(IT)타운을 조성해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지의 IT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강산철 제주도 투자유치과장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의료 교육 IT 바이오기술(BT)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