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경영대상] 대상 :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서울 시민을 가장 행복하게 하는 공기업.'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이 새로 설정한 공단의 '비전'이다. 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내 주요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공단의 핵심 업무지만 그 가운데 이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공단의 고객 제일주의는 김순직 이사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휘봉을 잡은 지 채 2년도 안 됐지만 그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 재설계를 통해 느슨했던 공단 체질을 '작지만 생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제 김 이사장은 2004년 전면적인 업무 분석을 통해 99개인 단위 조직 수를 79개로 줄였다. 인력도 229명을 감축했다. 청계천 관리 등 신규 업무로 늘여야 할 인력은 업무 재분배를 통해 자체 흡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16처 48개 팀이던 조직을 20개 팀으로 통폐합하고 본부장제를 도입,본격적인 책임경영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1500여명의 직원 모두를 민간기업 연수원에 보내는 등 직원 교육을 크게 강화했다. 그 결과 시설공단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공단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한 직원 아이디어 400여건이 쏟아졌다. 이는 시설물의 서비스 품질 제고로 바로 연결되고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야간 개장이 상설화되고 사계절 연중 축제프로그램도 개발됐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도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런 신규 서비스를 통해 지난 2년간 180억원의 수익을 새로 만들어냈다. 도로세척 장비 개발 등으로 비용은 283억원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