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문조작 연루 교수 전원 직위해제

서울대는 황우석 교수 등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된 교수 7명을 전원 직위해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오후 이호인 부총장 주재로 열린 교원 일반징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 이같이 결정하고 10일 직위해제 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직위해제되는 교수들은 황 교수를 비롯해 이병천 강성근 이창규 문신용 안규리 백선하 교수 등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정 총장은 논문 조작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자들이 직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직위해제 조치와 별도로 이들 교수 7명에 대한 징계 의결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확인되는 사실들을 계속 징계 의결 과정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징계위는 21일 다시 회의를 열어 관련 교수들의 소명을 들을 계획이다. 한편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병원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를 상업화하기 위해 비밀 실험을 했다거나 미국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