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나도 멋쟁이] 화장품 '스타 마케팅' 재점화


화장품 업계에서 2∼3월은 성수기의 시작이다.


밸런타인 데이,화이트 데이,졸업·입학 등 계절적인 요인 덕분에 각종 기획상품 출시에 뒤따른 이벤트,프러모션 등을 통해 특수를 노릴 수 있기 때문.더구나 올해는 많은 업체들이 모델을 교체,새로운 내용의 광고 마케팅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실제 한국광고주협회가 최근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이달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패션·화장품 업종의 ASI 전망치가 138.2로 전체 평균 ASI(114.5)를 훨씬 웃돌았다.


소망화장품은 15일부터 축구스타 안정환과 영화배우 현빈 등 '꽃미남' 두 명을 동시에 등장시킨 '코엔자임 Q10 포 맨'(꽃을 든 남자) TV CF로 20대 남성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스위스 미벨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엔자임 Q10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연구소와 연구원을 소재로 광고 콘티를 구성한 게 특징.과학적이면서 고품질의 탄력성분을 갖춘 '코엔자임 Q10 포맨'을 통해 이제는 피부탄력까지 관리해야 하는 '진정한 꽃미남'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도다.
브랜드숍 화장품 업계 대표 주자인 '미샤'와 '더페이스샵' 간 스타 마케팅 경쟁도 눈에 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자사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의 전속 모델로 가수 보아와 영화배우 장동건을 동시에 발탁했다.


계약 기간은 두 모델 모두 1년으로 보아는 한국과 중국,장동건은 한국과 아시아 전역(일본 제외)에서 '미샤'의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회사측은 "올해 '미샤'의 목표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라며 "대표 '한류' 스타 두 명을 동시 기용한 '듀얼 모델'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 화장품 시장의 틀을 깬 '미샤'의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정신이 보아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 계약을 맺었다"며 "장동건 역시 세계적인 감독 첸카이거의 영화 '무극'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글로벌 스타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어 미샤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보아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오는 4월께부터 내보내며 올 봄 새롭게 내놓을 색조 화장품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더페이스샵코리아도 최근 영화배우 고소영을 자사 화장품 '더페이스샵'의 모델(1년)로 선정했다.


지난 2004년부터 더페이스샵 모델로 활약해 온 권상우와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회사측은 "권상우의 경우 '더페이스샵'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적인 역할을 해 왔지만 남자 모델인 만큼 제품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고소영의 세련된 외모와 귀족적인 매력이 '고품격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더페이스샵'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1년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뉴질랜드를 무대로 권상우와 고소영이 함께 등장하는 TV CF는 다음 달 1일부터 공중파를 탈 전망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