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으로 수출기업 87%가 적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960원대까지 급락하면서 수출기업 채산성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역협회가 최근 지난해 50만달러 이상 수출한 856개 무역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86.7%가 '이미 계약을 맺은 수출분이 한계상황에 도달했거나 적자를 보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익을 남기는 업체는 11.2%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업체중 24.2%는 환율 하락으로 신규 오더를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92.2%가 수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무역협회 무역진흥팀의 김범수 팀장은 "최근 환율은 그 수준은 물론 하락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수출 기업의 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 3년간 이어온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 행진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