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외국계은행, 특판경쟁 불 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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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까지만 해도 복합상품에 적용됐던 연이율 5%가 순수 정기예금상품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5%대라도 은행의 입장에서는 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외국계은행이 금리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HSBC은행은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1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다음달 3일까지 판매합니다.
이전에 출시된 연이율 5%대 정기예금 상품들의 경우 지수연동 예금 등과 동시에 가입해야 하거나 입출금예금 잔액이 일정 규모 이상이어야 5%대 금리혜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CG)(HSBC은행 특판예금)
-다른 상품 가입조건 없이
연 5.0% 금리제공
-가입선물 제공 등 적극 판매
그에 비해 HSBC은행의 특판상품은 별도의 가입조건이 없는데다 은행측은 가입선물까지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나섰습니다.
S)(SC제일은행, 연 5.15% 금리 제공)
SC제일은행도 입출금예금 평균 잔액이 300만원을 넘는 고객이 정기예금 상품도 가입할 경우 연 5.15% 금리를 쳐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대 초중반이었기 때문에 금리가 한 달 사이 1%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도 타 은행들의 금리인상폭을 감안해 수신금리를 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외국계은행발 금리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내은행들은 복합상품에 한해 정기예금에 연 5%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G) (국내은행 고금리 정기예금)
외환은행 국민은행
가입조건 주가/환율 연동예금 동시 가입
연이율 5.4% 5.3%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각각 주가지수와 환율에 연동하는 예금과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하면 정기예금에 연 5%대 중반의 금리를 적용합니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금리 정기예금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주식과 부동산 외에 장기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예대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제 살 깎기’식 경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